가상화폐 채굴 해킹 '주의보'..‘크립토재킹’으로 스마트폰 노려

PC·모바일 기기에 악성 소프트웨어 심어..구동 속도·배터리 살펴야

송영수 기자 승인 2018.08.22 17:0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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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송영수 기자] 해커들이 가상화폐를 채굴하려고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퍼뜨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악성 소프트웨어를 몰래 심어놓고 다른 사람의 PC와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이 늘고 있다.

정보보안업체 ESET는 최근 구글플레이에서 많이 다운받는 ‘버그 스매셔’ 게임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다른 이용자의 기기로 가상화폐 ‘모네로’를 채굴하는 것을 적발했다.

한 IT전문가는 “최근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데 필요한 대량의 컴퓨터와 전기료를 내지 않으려고 크립토재킹을 시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커들이 채굴 처리능력은 약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노리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별 다른 이유 없이 스마트폰 구동속도가 느려지고 배터리가 빨리 닳으면 해킹을 의심해야 한다”며 “비공식적으로 앱을 설치하지 말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크립토재킹은 흔히 랜섬웨어 형태의 악성 코드로 다른 사람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기를 감염시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해커들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대신 가상화폐를 받는 채굴에 다른 이들의 PC·스마트폰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이용자가 자신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가상화폐 채굴에 동원된다는 것을 알지 못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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