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가게' 일상 속으로..스마트슈퍼 매출 36% 증가, 내년부터 年 800개 육성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1.19 15:56 | 최종 수정 2020.11.19 17:16 의견 0
19일 박영선 중소기업부 장관이 스마트슈퍼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자료=중기부)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슈퍼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일상생활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구내 나들가게에서 스마트슈퍼 2호점 개점 행사를 열고 스마트슈퍼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야간은 무인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를 말한다. 업주나 종업원이 가계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무인 출입 장비와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로 스마트슈퍼가 완성된다. 이를 통해 중소 상인들은 노동강도를 낮추고 반면 매출을 증대시키는 기회가 된다.

동네 소규모 슈퍼는 전국에 5만여 개가 운영 중인 대표적 서민 업종이다. 자본력과 정보 부족으로 비대면 디지털 유통환경 변화 대응은 쉽지 않은 과제다. 단 지난해부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같은 매장이 등장해 무인으로 운영되는 가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왔다.

중기부에 따르면 동네슈퍼 점포 수는 2016년 5만8972곳에서 2017년 5만8463곳, 2018년 5만1943으로 꾸준한 감소세에 있다.

동네 소규모 슈퍼는 대부분 가족들의 노동으로 운영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동네슈퍼 평균 운영시간이 16시간 25분에 이르는 것이다. 이른 아침에 문을 열고 저녁 12시나 돼야 문을 닫는다.

중기부는 이러한 현실을 확인하고 스마트슈퍼를 통해 동네슈퍼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슈퍼는 야간에 무인 운영으로 추가 매출을 가능하게 하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소상공인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 9월28일 개장해 운영 중인 스마트슈퍼 1호점인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는 스마트슈퍼 전환 후 일평균 매출이 36% 증가했다. 특히 무인 운영되는 심야시간 매출은 72%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올해 5개의 스마트슈퍼 시범점포를 운영한 후, 내년부터 연간 800개 규모로 스마트슈퍼를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조주현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스마트슈퍼는 비대면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모델"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에 매출 향상과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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