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언택트) 비즈니스와 디지털 다자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경제 의존도가 가파른 증가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는 한국 등 국가 간 협력을 통한 '디지털 경제'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100억 미국 달러(한화 약 12조 원)가 디지털경제에서 창출될 것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 비대면 국제 상거래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아시아 대표 주자

28일 코트라(KOTRA) 싱가포르무역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올해 들어 이달 12일 뉴질랜드, 칠레와 첫 번째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서명을 완료했다. 이어 싱가포르-호주 디지털경제협정(SADEA)를 진행했다. 그후 지난 22일 한국-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 협상도 개시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 찬춘싱은 디지털통상협정에 대해 "디지털 통상(Digital Economy)은 싱가포르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싱가포르는 통합된 글로벌 경제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국가적 상호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통상협정 확대 방침

디지털통상협정(Digital Economy Agreement)은 국가 간 디지털 교역의 규범을 수립하고 디지털 부문 발전을 위해 협력을 도모하는 협정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인공지능 거버넌스, 핀테크 등 폭 넓은 디지털 분야에 대한 규율과 협력 요소를 포함한다. 기존 FTA에서도 데이터 이동, 인터넷 개방, 개인정보보호 등 디지털 시장에 대한 내용이 일부 규정됐다. 하지만 디지털 부문 단독 협정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상품, 서비스 교역에 대한 무역협정과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는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디지털통상협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무역관 관계자는 "한국-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은 연내 실질적 성과 도출을 목표로 오는 7월 중순경 제1차 공식 협상이 개최된다"고 전했다. 이어 "협정 체결 시 우리 중소기업의 싱가포르 및 아세안 지역 디지털 시장에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2021년까지 싱가포르 GDP 중 100억 달러가 디지털경제로 창출

향후 싱가포르 디지털 경제의 급성장은 자국 국내총생산(GDP)을 연 0.6%씩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1년까지 싱가포르 GDP 중 100억 미국 달러(135억 싱가포르 달러, 한화 약 12조 원)가 디지털경제에서 창출될 것으로 현지 통상산업부는 보고 있다. 디지털 경제는 싱가포르가 지니고 있는 지리적, 물리적 자원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는 요소로 이를 미래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인식한다. 이같은 이유로 정부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개인의 디지털 역량 및 연결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2020년도에는 2억50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300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솔루션(전자결제, 전자인보이스 등) 도입을 대폭 지원한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일자리를 창출 및 노동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Tech Skills Accelerator Programme)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22년 말까지는 전국적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지털 전환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디지털화된 다국적 제품, 국경을 넘나드는 비대면 서비스 비즈니스 등은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의 영역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머니 김정태 기자 winner5858@naver.com 김정태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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