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인증 서비스 춘추전국시대 온다..공인인증서 폐지, 사설인증서와 구분없이 사용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5.21 08:38 의견 0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인인증서 폐지를 포함하는 법률개정안이 통과됐다. (자료=YTN)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인터넷 상에서의 전자서명 수단인 공인인증서가 21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지게 됐다. 공인인증서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지 못하게 되면서 보안인증 서비스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전자서명과 관련 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이 개정안은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사용의 폐지가 더 이상 공인인증서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공인인증기관에서 발급하는 공인인증서에 대해 법적으로 부여했던 우월적 지위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현재까지의 공인인증서에서 공인을 제외한 '인증서'로서의 효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더 이상 '공인'이 붙지 않는 만큼 추후 사용될 다양한 인증서 중 하나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사설인증서와의 구분만 없어지는 셈이다. 

현재 사용중인 공인인증서는 재발급시 더 이상 공인인증서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후로는 금융결제원 인증서라는 명칭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나 인터넷 은행 등에서는 별도의 보안이나 인증 시스템 등이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인증 시스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문·홍채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생체인증, 휴대폰 인증, 신용카드 인증 등 다양한 방식의 인증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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