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블록체인 앞세워 동남아 디지털뱅킹 진출..앱 보안솔루션 특허받아

금융 앱-보안프로그램 분리·해킹 취약점 해소..모바일기기 탈옥·루팅도 커버

송영수 기자 승인 2018.10.15 13:47 | 최종 수정 2019.07.31 10:15 의견 0
KB금융이 개발해 특허 등록한 앱 보안 솔루션 개념도 (자료=KB금융그룹)

[디지털머니=송영수 기자] KB금융이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보안시스템으로 특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App 보안 솔루션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필수 탑재되는 보안프로그램을 개선해 이용자 편의와 보안성을 모두 만족토록 개발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남아 국가에서 고객이 불법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폰을 변형(탈옥 내지 루팅)해 쓰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해킹에 취약하게 되는데 특허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의 폰이 해킹돼도 앱까지 해킹하기는 어려워 현지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금융사 앱 보안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새 버전의 앱을 따로 다운받아야 하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KB금융은 해당 앱에서 보안프로그램을 분리해 앱 실행시 호출하기 때문에 필요하면 보안프로그램만 따로 업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있다.
 
분리된 보안모듈 핵심인 암·복호화키 역시 별도로 분리해 블록체인망에 분산 저장해 해킹에 대한 보안성이 확보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약 고객 휴대폰 앱이 해킹돼도 분리된 보안모듈로 인해 부정거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분리된 보안모듈까지 해킹한다고 해도 암호화키는 보안에 특화된 블록체인망에 있는 만큼 사실상 앱 해킹이 원천 차단된다.
 
KB금융은 이번 특허가 ‘보안 솔루션 기술’ 자체 특허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B금융은 보안환경이 취약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3월 PCT출원(Patent Cooperation Treaty·특허협력조약으로 해외출원일을 국내출원 시점으로 소급 적용)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계속 출시할 것”이라며 “특히 출시될 서비스들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에게 필요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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