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생태계 바꿔놓아..블록체인 기반 독특한 ‘IoT 플랫폼’ 출시 잇따라

장원주 기자 승인 2019.12.04 13:52 | 최종 수정 2020.04.30 03:48 의견 0
이일희 제닉스 스튜디오 대표. (자료-제닉스)

[디지털머니=장원주 기자]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로 불리고 있다. IoT 기술의 경우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세상과 물리 세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 다양한 객체들이 중개인의 개입없이 데이터를 분산원장에 암호화해 기록을 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변경을 못한다.

따라서 IoT 기술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이유가 이제는 사람들이 스마트 기기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는 세상으로 진화하고 있어서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본적으로 중개인이 없는 세상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핵심 기술로 불리는데 이러한 상황을 결합해보면 사람들은 점점 제3자에 의존하지 않는 세상에 다가가고 있다.

IoT와 블록체인 기술은 그러한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IoT와 블록체인이 같이 성장을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독특한 IoT 플랫폼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제닉스 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을 선보였고 현대BS&C는 블록체인 인증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홈 IoT 솔루션’, 네스텐의 IoT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 제닉스 스튜디오, 스마트시티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 출시

제닉스 스튜디오는 번거로운 관리포인트들을 자동화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사물인테넷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를 출시했다.

펌프, 물탱크, 엘리베이터 컨트롤, 전기 설비, 발전기에 이르기까지 건물 이용자들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설비들은 24시간 안전하게 관리돼야 한다. 이 설비들을 관리하기 위해 현재는 시설관리팀이나 자산관리팀 등의 이름으로 건물마다 관리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의 수는 상당하다.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는 건물 설비에 설치되는 센서와 수집된 데이터들을 취합하고 통신을 하는 게이트웨이로 구성된다.

센서는 온도와 습도 등으로 측정을 할 수 있고 화재·누수·정전·기계고장에 대한 예방 정보를 전송 해준다. 특히 기존에는 센서가 불이 난 뒤에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젠서의 센서는 불이 나기 전 단계에 툴루엔과 같은 가연성 가스를 측정할 수 있다. 불이 나기 전에도 화재 위험을 알릴 수 있는 것이다.

센서는 자산 감시, 자산 제어, 통신망 구성, 데이터 마켓 등의 단계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자산 감시, 자산 제어 단계에서도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일종의 공유기처럼 센서와 통신을 한다. 최대 반경 15km까지 통신망을 형성해 대형건물 하나당 한 개의 게이트웨이만으로도 충분히 커버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 와이파이나 5G는 전파를 촘촘하게 구성해 대용량 데이터를 짧은 거리에 전송하지만 젠서 게이트웨이는 전파를 길게 늘여 작은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방식을 취한다. 2G 수준의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어 텍스트와 간단한 이미지, 저화질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다.

제닉스 스튜디오 이일희 대표는 “젠서 플랫폼은 한국 테헤란로와 상암, 을지로의 대형 건물 68개를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지역을 시작으로 젠서 IoT 통신망을 확대해 세계에서 IoT를 가장 잘 관리하는 망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젠서 플랫폼은 블록체인 메인넷에 정보를 등록하고 이 노드 정보를 활용해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젠서 플랫폼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각종 위험데이터와 미세먼지, 유동인구 데이터를 수요자들에게 팔고, 보상을 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 코인은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게이트웨이 통신망 이용료를 결제할 수도 있다. 젠서 코인은 올해 4월 ICO를 진행했으며 아이닥스 글로벌, 코인베네, 빗썸 글로벌, 디지파이넥스, 비트소닉 등에 상장돼 있다.

■ 현대BS&C, 블록체인 인증 솔루션 적용 ‘스마트홈 IoT 솔루션’ 선보여

현대BS&C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IoT 솔루션’ 시연회를 진행했다. 최근 고양 삼송역 헤리엇(HERIOT) 시공 현장에서 현대BS&C 이휴원 회장, 정대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된 ‘스마트홈 IoT 솔루션’은 ▲에이치닥(Hdac)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장치인증 및 서비스 이력의 논리적인 보안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물리적인 보안, ▲’SmartIoT’ S/W기반 통합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BS&C의 스마트홈 IoT 솔루션은 블록체인 인증 보안 솔루션을 공동주택 스마트홈 서비스에 적용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 중심 구성으로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쉽게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헤리엇은 현대BS&C가 자체 개발한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Smart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홈 IoT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공간에 편리함과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현대BS&C는 이미 검증된 에이치닥 블록체인 솔루션을 적용해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에 준하는 보안레벨을 적용했다.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인증 및 장치사용 이력관리 솔루션 구현으로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현대BS&C가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은 블록체인 인증의 논리적 보안체계와 함께 적용되는 사이버 경계벽 솔루션을 통해 전체 세대가 하나로 구성된 단지망을 각각의 세대별 독립적인 네트워크로 분리하고 제어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스마트홈 IoT 서비스를 보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헤리엇 입주민은 에이치닥 블록체인 인증과 세대별로 분리된 안전한 네트워크를 통해 세대장치, 공용설비 기능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홈 IoT 스토리를 중심으로 세대 구성원별 맞춤형 스케줄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BS&C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 IoT 기술과 건설을 결합해 주거 편의성을 높인 건설 브랜드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헤리엇 스마트홈 IoT 솔루션의 성공적 적용을 시작으로 편의성 및 보안, 에너지 효율성 등을 고려한 최첨단 융합 기술의 지속적 개발로 건설 산업의 고도화를 선도해 가겠다”고 전했다.

■ 네스텐, IoT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선보여

IoT와 블록체인이 접목된 네스텐은 IoT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통신을 위한 확장성이 뛰어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안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네스텐 게이트웨이는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와 커버리지를 포함하는 여러 무선 프로토콜과 결합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이다. 네스텐의 로라(LoRa)는 확장된 커버리지와 저전력 기능으로 사물인터넷에 최적화된 광역 무선 프로토콜이며,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초기 네트워크를 구성하도록 돕는다.

또 사용자가 번거로운 로그인 프로세스 없이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핫스팟을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도 제공한다. 로라 연결과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네스텐 G1 무선 노드(게이트웨이)는 현재 다중 무선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약 200개의 무선 노드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는 140 노드 이상이 운영되고 있으며 뉴욕과 뉴저지,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지의 미국 전반의 광활한 지역에서 사용 중이다. 한국에서는 파일럿 형태로 G1이 운영되고 있다. 네스텐은 통신과 블록체인 이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 8월 한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 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네스텐 관계자는 "네스텐의 CTO 앤드류 백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사업 발전을 위한 파트너사 방문, 한국 G1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미팅, TV 출연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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