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SK이노베이션, 손 잡았다..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순환경제 구축"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4.29 10:13 의견 0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자료=기아]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낸다. 배터리 재이용 또는 재활용을 통한 원료 선순환과 탄소 절감이 목적이다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전기차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 및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3월 양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기아는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모듈이나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이용할 계획이다.

잔존성능이 낮으면 배터리를 셀 단위로 분해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기술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용 금속 자원을 회수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활용한다.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해 ▲전처리(배터리 분해) ▲금속자원 회수 ▲양극재 이용 ▲배터리 제조 ▲차량 장착에 이르는 EV 배터리 순환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을 만들어 ESG 경영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기아와 SK이노베이션은 사용 후 배터리 이용체계를 공동으로 조성해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도 이 프로세스를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높일 것이다"고 전했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금속 자원의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 중 하나이며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 및 국토의 환경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확립된 사용 후 배터리 활용체계가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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