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한국형 로켓 발사 '성큼성큼' 누리호 3차 시험 간다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3.03 16:27 의견 0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달 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기관의 연소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갈 준비를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다. 1단 추진기관 2차 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앞서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누리호는 오는 10월 우주로 날아오를 예정이다.

■ 두 번째 연소 시험 성공..100초 유지 '실제 발사 환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누리호의 인증모델(QM)의 1단 추진기관 2차 연소시험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101초 동안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연소시간이 100초 유지됐다. 이는 지난 1월 있었던 1차 시험(30초) 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연소시험이 실제 발사 때와 같은 환경으로 작동하는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동체를 공중으로 뜨게 하는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1단 추진기관을 대상으로 한 연소시험은 다음 달 말에 130초 연소를 목표로 한 번 더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 시험까지 성공하면 1단 추진기관 개발 작업은 완료가 된다.

■ 오는 10월 1차 발사 예정..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진행

항우연은 현재 누리호 비행모델을 1·2·3부로 나누어 조립 중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전체를 조립해 발사 준비할 계획이다.

누리호 2단부와 3단부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여서 3월말 1단부 최종 시험이 성공하면 오는 10월 1차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는 실제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FM)이 순조롭게 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되면 누리호는 오는 10월 1.5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싣고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지상 700㎞ 저궤도를 향해 발사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누리호 1단부는 조립이 복잡하고 난도가 높아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고 실제 연구자들도 어려워했다"며 "많은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가 노력한 결과, 100초 연소시험을 안정적으로 시행해 기쁘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다음 달 130초 연소시험이 성공하면 누리호 발사 전 연소시험이 마무리되고, 정부는 10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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