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로버 하강 장면 최초 포착..NASA, 퍼서비어런스 착륙 직전 모습 공개

김샛별 기자 승인 2021.02.22 14:49 의견 0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화성 착륙 직전 모습. [자료=NASA]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성 착륙 장면과 주변의 풍경을 담은 컬러 사진을 NASA에 전송했다.

이 사진은 탐사 로버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주는 '제트팩' 장치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됐다. 탐사 로버의 하강 속도를 늦춰주는 역추진 로켓 엔진 때문에 화성 대지에서 먼지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NASA는 퍼서비어런스를 포함해 5대 탐사 로버를 화성에 보낸 바 있다. 하강 장면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진은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달에 남긴 발자국 사진, 보이저 1호가 찍은 토성 사진, '창조의 기둥'으로 불리는 허블 망원경의 독수리 성운 사진과 함께 화성 탐사 로버의 하강 사진도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탐사 로버가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 지점인 예제로 크레이터로 빠르게 하강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장면은 700km 떨어진 화성 궤도 탐사선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포착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밖에도 주변의 암석과 대지를 담은 사진들을 NASA에 전송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해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지질 탐사 및 고대 기후 분석 등을 통해 궁극에는 화성 유인 탐사의 길을 닦아놓는 역할도 하게 된다. 나중에 다른 우주선이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수 있게 암석과 부서진 돌조각과 흙, 먼지 등으로 된 '레골리스' 시료를 채취해 용기에 보관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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