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자원 탐사 문 열린다..한국형 지원탐사선 2024년 출격 '최첨단 장비'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2.02 09:37 의견 0
신규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북극 자원 탐사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3년 후면 국내 기술로 북극을 탐사할 전망이다. 국비 1086원이 투입된 탐사선이 건조를 시작한다.

■ 산업통상자원부·한국지질연구원·한진중공업 사업 계약 체결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비 1869억원을 들여 6000t급 해저 자원 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 3호') 건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한국지질연구원, 한진중공업은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탐해 3호는 앞으로 약 3년 동안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설계, 건조, 시운전을 마치고 2024년에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물리탐사연구선은 지난 1996년 만들어진 2085t급 탐해 2호가 유일하다. 탐해 2호는 국내 유일 물리탐사연구선으로 3차원 지층영상을 획득하는 소규모 3D 스트리머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하는 등 국내 해저자원 탐사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탐해2호는 건조된 지 오래된만큼 선박과 연구 장비가 매우 노후화한 상태다.

■ 새로 탄생하늩 탐해 3호..규모 커지고 최첨단 장비까지

새로 선보이는 탐해 3호는 규모가 6000t급으로 커질 전망이다. 얼음이나 빙산에 부딪혀도 견딜 수 있는 내빙선으로 건조된다. 이에 따라 탐사 범위도 기존에 국내 대륙붕에서 북극 자원 국제 공동탐사 등 극지와 대양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탐해 2호보다 3배 넓은 면적을 보다 깊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는 6Km 길이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 8조를 탑재한다. 시간에 따른 해저 지층 변화를 탐지하고 예측할 수 있는 4D 모니터링 장비가 탑재돼 해저자원 탐사의 효율성과 정밀도가 크게 높아진다. 기존 탐해 2호에는 소규모 3D 스트리머 장비가 탑재됐다.

첨단 장비들은 자원 탐사뿐만 아니라 해저 단층을 조사·분석해 해저 지진에 대비하거나 원전 등 위험시설 입지를 결정할 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산업부 문동민 자원산업정책관은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건조가 완료되면 대륙붕에서 극지까지 해저자원 개발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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