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화성탐사 '로버 마즈 2020' 내년 여름에 투입된다

-임무 종료된 '오퍼튜니티' 대신 투입되면 기존 '큐리오시티'와 함께 탐사활동

전소연 기자 승인 2019.12.12 17:47 | 최종 수정 2019.12.12 17:51 의견 0
화성탐사로버 큐리오시티(왼쪽)와 내년에 투입될 마즈 2020의 모습. (자료=NASA)

[디지털머니=전소연 기자] 내년 여름에 새 화상탐사 로버가 추가된다. 지난해 5월 화성의 먼지 폭풍으로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동면에 들어갔다가 깨어나지 못하면서 임무가 종료된 후 화성에는 줄곧 '큐리오시티(Curiosity)'만 홀로 가동됐다.

1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내년 여름 새 화성탐사 로버 ‘마즈2020’을 발사한다.

마즈 2020이 화성에 발사되면 다시 화성에는 두 대의 로버가 작동할 전망이다. 마즈 2020은 큐리오시티를 표본 삼아 만들어졌다. 쌍둥이 같은 모습이지만 카메라, 로봇팔 등의 장비를 비롯해 탐사 목표는 모두 다르다. 길이와 무게도 다르다. 로버 본체는 마즈 2020이 큐리오시티보다 12㎝ 길고 무게도 1025㎏으로 36㎏ 더 나간다.

NASA는 “10년간 과학기술의 발달을 적용해 모든 장비를 최첨단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마즈 2020는 내년 말부터 화성의 옛 생명체나 생물지표를 탐사할 예정이다.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해 나중에 다른 우주선이 지구로 가져와 정밀분석을 할 수 있게 준비하는 작업도 수행한다.

마즈 2020는 큐리오시티보다 큰 드릴과 장비를 장착한 덕분에 암석의 중심부를 손상시키지 않게 채취해 본체에 보관할 수 있다.

또 큐리오시티에는 카메라가 컬러용 4개를 비롯해 모두 17개가 장착돼 있는 것에 반해 마즈 2020에는 카메라가 23개 달렸다. 이들 대부분이 컬러 카메라다.

로버들은 화성에서 운용되며 화성 현지시간(sol·1t솔=24시간37분23초)으로 아침부터 할 일을 지구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로부터 지시받아 작동한다.

과학계는 마즈 2020 도입을 통해 화성의 미스터리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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