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2P금융, 중금리 대출로 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 "...렌딧 김성준 대표

박응식 기자 승인 2019.12.11 16:52 | 최종 수정 2019.12.11 16:57 의견 0
김성준 렌딧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의 건전한 발전방향'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박응식 기자)

[디지털머니=박응식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P2P법)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법제화에 성공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서민금융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감안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표적인 P2P업체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마켓플레이스금융협회에 속한 5개 P2P 대출업체를 통해 서민들이 400억원 정도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준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의 건전한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섰다.

김 대표는 "2016년 말 렌딧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신용등급 5~7등급 대출자 비중이 32.5%에서 올해 11월말 현재 51.7%로 증가했다"며 "중금리 대출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데는 P2P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제2금융권에서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던 개인들이 10% 초·중반대의 P2P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P2P대출 시장이 우리보다 먼저 형성된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연기금들이 P2P에 대체투자를 함으로써 중금리 대출에 기여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이 확장된 가장 큰 이유는 렌딧과 같은 기술 기반의 금융 서비스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렌딧은 대출 심사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렌딧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신용평가사(CB)에서 제공하는 300여 가지의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대출 신청자의 신용정보와 금융기록 등을 분석한다. 금융정보에 더해 사기정보공유(FB: Fraud Bureau) 데이터와 직장정보, 상환정보 등을 추가로 반영해 신용정보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리스크를 분석해 낸다.

또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금융 및 신용정보의 최근 12개월 간 트렌드를 분석한다. 각종 지표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렌딧의 자체적인 신용등급을 산출해 내는 것이다. 같은 CB등급을 가진 대출자라도 렌딧 신용등급은 다를 수 있다. 렌딧은 모든 대출자마다 개인화된 적정금리를 산출해 부여한다.

김 대표는 "지난 11월 26일에 공포된 P2P법에 따라 내년에는 금융기관이 P2P금융이 취급한 대출에 대체투자를 할 수 있게 되어 중금리대출 공급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중금리대출을 위한 심사평가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금리에 편중된 가계부채의 질적개선을 이루어 내고 포용적 금융을 더욱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5월부터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시작한 렌딧은 2019년 11월말 현재 총 1,954억원의 중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1인당 대출한도는 5000만원이며 평균 금리는 11%이다. 대출자들의 평균 대출 금액은 1191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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