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싼 캐딜락 럭셔리 전기차 리릭, 테스트 합격점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4.29 13:43 의견 0
내년 공식 데뷔를 앞둔 리릭 [사진=캐딜락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Lyriq)이 테슬라보다 싼 가격에 플래그십이란 위치에 맞는 고성능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포브스는 29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오는 2023년 출시되는 리릭이 최근 미국 테네시 스프링힐 GM 조립공장에서 테스트를 갖고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신차 가격이 테슬라 엔트리급과 비슷한 5만9990달러(약 6500만원)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리릭은 완충 후 주행거리 약 483㎞를 실현했다. 10분간 급속충전으로 120㎞ 주행이 가능한 대형 전기 SUV는 흔하지 않다.

리릭은 출력 190kW의 DC급속충전에 대응한다. 일반 AC충전모듈 용량은 19.2kW인데, 이는 통상 고급 전기차에 적용되는 충전 모듈의 2배에 해당한다. 집에 19.2kW 충전기가 있다면 1시간 충전으로 약 84㎞ 주행이 가능하다.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33인치 LED 패널을 탑재한 고해상도 곡면 디스플레이도 호평 받는다. 이 모니터는 A필러에서 대시보드 중앙에 걸쳐 설치돼 각종 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Automotive를 기반으로 한 GM 자체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시스템을 제어하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릭은 GM의 2세대 슈퍼크루즈가 표준 장착됐고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이나 자동 차선변경도 지원한다. 최근 출시된 에스컬레이드와 마찬가지로 19개의 스피커를 포함한 AKG의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쉐보레 볼트와 마찬가지로 원 페달 주행 모드가 탑재돼 페달에서 발을 떼도 자동 감속한다. 운전자가 핸들 뒤에 있는 감압 패들을 사용해 감속할 수도 있다.

GM은 리릭을 시작으로 향후 북미에서 발표하는 모든 캐딜락이 최고 수준의 럭셔리 전기차를 지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근 사고도 잦고 가격으로 말이 많은 테슬라의 고가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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