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국제우주정거장 가동 중단 안 된다? 나사의 경고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9.26 06:00 의견 0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습. (자료=나사)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중국의 우주 진출을 직접적으로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우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의미, 미국의 존재감 유지

AFP통신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은 최근 미국 의회 의원들에게 중국이 전략적 우위를 점하지 못 하도록 현재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임무를 마친 뒤에도 지구궤도에서 미국의 존재감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캐나다의 협력으로 구축된 후 지구 420km 상공을 돌고 있는데 오는 2030년이면 수명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미국이 저궤도(Low Earth Orbit)에서 존재감을 갖기 위해선 우리는 다음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자체 우주정거장인 '중국 국제우주정거장'을 매우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그것을 우리의 모든 국제 파트너들에게 마케팅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저궤도를 포기하고 그 영역을 양도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의 우주굴기, 새로운 우주 시장 열까

미국이 경계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우주 개척은 어느 정도로 진행됐을까. 중국은 우주굴기(崛起·우뚝 섬) 선언 이후 빠른 속도로 우주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3년 첫 유인 우주비행을 성공한 이래 우주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달의 뒷면에 창어 4호를 착륙시키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도 계획 중이다. 5월 초에 발사 성공한 창정 5B 로켓은 우주 정류장 건설에 활용되는 운반 로켓이다. 이 로켓은 차세대 우주선과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했고 우주정류장의 모듈을 발사하는데 주로 쓰일 예정이다. 중국은 우주정류장을 2020년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를 쏘아 올렸다. 화성 착륙에 성공하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화성에 발을 내딛는 국가가 될 것이다. 정확한 착륙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2월 화성 궤도 진입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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