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4차산업 시대..AI·블록체인으로 생산·유통 챙긴다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6.03 14:08 | 최종 수정 2020.06.03 14:44 의견 0
농업에서도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자료=월마트 공식 유튜브)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은 4차산업 혹은 미래 지향적인 산업과 관계된 개념으로 연관지어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개념은 단지 첨단산업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농업에서도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생산지에서 농작물 가격과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 사이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농산물 가격에는 중간 유통단계의 마진이 포함돼 있다. 이른바 중간상인의 이윤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이 챙기는 몫이 생산자가 챙기는 이윤보다 훨씬 많다. 때문에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가격대가 형성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유통 과정에 접목할 경우 농작물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합리적인 유통으로 농민이 적정 가격을 받을 경우 이를 고품질 농작물 생산에 재투자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도입 사례도 있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을 활용해 농축산물의 생산·가공·유통·소비 등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유통 과정 뿐만 아니라 농산물 인증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배송 과정에서의 온도나 습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유통 뿐 아니다. 농업의 생산 단계에서도 4차 산업은 활약하고 있다. 첨단 농기계와 장비 등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기온, 토양, 비료 등은 다양한 요소들을 접목하면서 농업도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IBM은 최근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농업 기술을 돕고 있다. 농업 인력이 줄어들어 효과는 배가되고 있다. 농업도 첨단산업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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