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에듀테크' 인프라 구축한다..통합사이트 구축에 인터넷·모바일기지 지원도

최인영 기자 승인 2020.04.03 10:24 의견 0
코로나19로 단계적 온라인 개강을 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을 위해 교육부가 통신비를  지원하고 에듀테크 사업자가 통합 사이트를 구축한다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최인영 기자] 공고육 시장에서 전국 단위 '에듀테크'가 구축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학교가 온라인 개학과 온라인 수업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수 백 개에 달하는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도 정보통신기술(ICT) 강국답게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데이터 요금제와 스마트기기를 지원키로 했다.

■ 공교육에도 에듀테크..통합 사이트 만든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타임교육, 테크빌교육, 유비온, 아이스크림미디어, 메디오피아테크 등의 교육 관련 사업자와 만난 회의에서 에듀테크 통합 사이트를 만들기로 동의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통합 사이트에는 콘텐츠, 솔루션, 하드웨어(HW), 서비스 등 유형에 따라 교육 내용이 담긴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기업별로 비교해 본 후 유·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에듀테크 기업은 공교육 시장에 들어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에듀테크 서비스가 극소수인데다 와이파이와 같은 학교 내 IT(정보기술) 여건도 열악했기 때문이다.

에듀테크 협회는 이번 기회에 공교육에서도 온라인 교육의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도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민관 협력 에듀테크 인프라도 구축..인터넷·스마트기기도 무상 지원

정부도 에듀테크 지원에 나선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1일 국내 통신 3사(KT, SKT, LGU+)와 원격 교육에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EBS 교육 사이트에 접속할 때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4월 9일부터 지원키로 했다.

IPTV(KT, SKB, LGU+)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학년에 맞춰 시청할 수 있는 방송 채널도 새롭게 마련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인터넷과 TV를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이 수업을 듣는데 곤란을 겪지 않도록 시도 교육청,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함께 스마트기기를 무상으로 빌려 주기로 했다. 학교와 교육청이 현재 갖고 있는 스마트기기 약 23만 대에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 대, 삼성전자·LG전자 등 민간에서 후원한 3만6000 대 등 총 31만6000대를 지원한다.

또한 각 시도 교육청은 자체 예산으로 인터넷도 새로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에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 교육사이트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이용량 소진 없이 5월 말까지 지원하기로 발표하기도 했다.

에듀테크 업계는 공교육에 인공지능(AI)을 더하면 개인 맞춤형 학습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국, 중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AI를 활용한 에듀테크를 공교육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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