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대비 유럽 스타트업들 손잡았다..AI 활용 의료정보 공유키로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4.02 13:22 | 최종 수정 2020.04.02 15:09 의견 0
유럽 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장면 (자료=KBS뉴스)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유럽 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방대한 코로나 관련 정보를 모으고 이를 적절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EU) 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각) 'AI-로보틱스 vs 코로나19 협회'를 열어 코로나 관련 전문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곳은 스위스 스타트업 PICC 솔루션이다. 이 업체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체로 AI를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해결책을 제시한다. 각국 의료진이 코로나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치료에 있어 새로운 발견을 할 경우 이를 업로드하면 앱 등을 통해 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치료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궁금증을 공유하면 유사한 경우에 대한 답변을 통해 해결책을 얻을 수도 있다. 

PICC 솔루션의 모회사 격인 독일 KRS 인텔리전스의 CEO 케빈 라이터는 "이탈리아에서 누군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가정할 때 이 같은 문제는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해결된 문제일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빠르게 이 같은 문제를 공유하면 손쉽게 의료진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프로그램의 언어는 유럽 내 26개의 언어는 물론 코로나 발병지인 중국어 역시 번역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바이러스 관련 학자들은 물론 의료진, 생명 공학자, 실험실 인력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전문인력들이 구축한 방대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AI는 필요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준다. 

당초 PICC가 개발한 이 AI는 의료 분야가 아닌 산업 분야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다. PICC 관계자는 "우리는 지식 관리 전문가일뿐 의학 지식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의료 전문 지식과 접목해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함으로써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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