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으로 코로나19 의심자 판별..중국 기업, AI 기능 탑재 안경 선보여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3.27 14:36 | 최종 수정 2020.04.30 03:30 의견 0
중국 업체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판별하기 위해 개발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자료=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트위터)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코로나19 발병국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가려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AI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경을 통해서다. 

코로나 감염자를 확실하게 판별할 정도의 수준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 안경을 쓰고 1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상자들의 체온을 측정함으로써 코로나 감염 의심자를 탐지하는 원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화권 매체들은 27일 중국 저장 항저우시 웅위안공원 보안직원들이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쓰고 코로나 감염 의심자들을 탐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훙위안공원은 항저우의 관광 명소인 시시국가습지공원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때문에 스마트 안경을 통해 코로나 의심자들을 빠르게 판별함으로써 정체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 안경을 쓰고 보안직원들이 이동하면서 체크하는 능동적인 상황도 가능하다.

AI 기능이 탑재된 이 스마트 안경은 2분 이내에 수 백명의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시 길게 줄을 서서 체온을 재는 상황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안경은 항저우에 위치한 로키드 사가 개발했다. 무게는 100g 정도에 불과하고 외형도 일반적인 선글래스와 유사하다. 하지만 카메라와 케이블이 장착돼 기준치보다 체온이 높은 사람을 발견하면 경보음이 울린다. 관련 디지털 자료도 생성한다.  

안면인식 기능도 탑재돼 있다. 때문에 원격으로 협업도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증가세가 크게 꺾이면서 재개방하는 공공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로키드 측은 이같은 상황에서 스마트 안경이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아 떨어지면서 효율적인 인원 통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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