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어디까지 왔나] ⑧ 대체 기술로 성큼 다가 온 '거버넌스 블록체인'

김정태 기자 승인 2020.03.18 16:15 | 최종 수정 2020.03.20 14:55 의견 0
블록체인은 정치, 사회적으로 거버넌스 조직의 활성화로 현 중앙집권체제를 대체, 혹은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 저자=조연호 작가] 발명왕 에디슨이 단 한 번 실패에 그의 발명을 멈췄다면, 발명품은 하나도 그의 것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기업이 실패가 두려워서 개발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누리고 사는 문명의 이기는 여전히 부족했거나, 현재 수준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단순 기술개발이 아니기에 많은 변수가 있고, 변수만큼이나 복잡한 상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두 개념 모두 이해조차 보편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수준의 거버넌스 도입은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인간의 정치·사회·문화와 기술의 결합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

첫째, 블록체인을 활성화하는 국가들이 등장했다. 2018년에 몰타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국가임을 선포했다. 몰타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홍콩, 스위스 등 블록체인 강소국이 즐비하다. 이들 국가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업, 그리고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둘째,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윤이 없다면, 블록체인에 뛰어들었을까? 우리나라도 삼성이나 LG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타트기업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셋째, 두 번째 원인의 연속선 상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업들의 ICO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즉, 개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개발자들이 늘어야 인터넷처럼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제공돼 사용자 환경이 좋아질 수 있다.

넷째,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역시 시간과 공간에 제한받지 않는 무(無) 경계성이다. 인터넷의 등장은 소유의 종말을 낳았고, 인터넷과 기계의 결합은 노동의 종말을 이끌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존 물리적 관념을 넘어섰기에 전통적 방식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블록체인 역시 기존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데, 정치, 사회적으로는 거버넌스 조직의 활성화로 현 중앙집권체제를 대체, 혹은 전환할 수 있는 대체 기술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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