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소행성 충돌구는?..호주 야라부바, 약 22억만년전 생성

전소연 기자 승인 2020.01.29 14:44 의견 0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소행성 충돌구로 확인된 호주 야라부바 (자료=NASA)

[디지털머니=전소연 기자]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야라부바`(Yarrabubba) 충돌구의 생성 시기가 약 22억2900만년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까지 밝혀진 소행성 충돌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됐다.

29일 호주 커틴대학에 따르면 지구행성과학과 크리스 커크랜드 교수 연구팀이 야라부바 충돌구에서 수집한 지르콘가 모나자이트를 통해 충돌 시기를 분석한 결과 22억2900만년±500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라부바 충돌구는 소행성 충돌의 충격으로 형성된 지형임은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언제 충돌이 일어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래된 충돌구는 침식과 지각 변동의 영향을 받아 원형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침식이 상당 부분 이뤄진 야라부바 충돌구 바닥에서 소행성 충돌 때 열로 재결정화된 광물인 지르콘과 모나자이트를 수거해 충돌 시기를 산출했다.

특히 이 소행성은 얼음으로 덮여있던 곳에 떨어지며 지름 70㎞에 달하는 충돌구를 만들고 수증기를 발생시켜 기후 변화를 유발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이 지구 기후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행성이 얼음 위로 떨어졌을 당시 약 87조~5000조kg의 수증기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증기는 지구 기온을 올리는 온실가스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지구의 빙하시대를 마감할 때 소행성 충돌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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