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아마존, 스마트홈 기기로 뭉친다..IoT(사물인터넷) 통일 기준 마련

김동호 기자 승인 2019.12.19 08:54 | 최종 수정 2019.12.19 15:32 의견 0
지난 18일(현지시각) 아마존, 애플, 구글과 사물인터넷(IoT)용 통신 프로토콜의 규격 연합체 지그비 얼라이언스 등은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결성한다고 전했다. (자료=애플/구글 홈페이지)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종 스마트홈 제품간 연동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사물인터넷(IoT)용 통신 프로토콜의 규격 연합체 '지그비 얼라이언스'는 이날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결성한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그비 얼라이언스는 IoT 통신 프로토콜(컴퓨터 내 처리기준)을 만들기 위해 아마존, 애플, 구글이 참여하고 있는 조직이다.

이번 협력 사업은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이용한 프로젝트 커넥티드 홈'으로 불린다. 스마트홈 제품에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되는 통일된 통신 규격을 채택해 제품 간 호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와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비스끼리 서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기 인증을 위한 IP 기반 통신 기술을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보안 카메라, 태블릿 PC, 무선 이어폰 등에서 경쟁 업체들이 이처럼 손을 잡은 것은 이례적이다. 소비자들은 현재 가정용 스마트 자물쇠를 살 때 아마존 에코와 연동되는 것을 살지 혹은 구글 홈이나 애플 홈킷과 연동되는 것을 살지 결정해야 한다.

제조사 역시 마찬가지다. 자사 제품이 아마존이나 애플, 구글의 통신 기준 중 어느 것을 지원할지 처음부터 결정해야 한다. 지원할 경우 제품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제공해야 한다.

CNBC는 "새로운 기준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된 기준이 생기면 소비자나 제조사 모두 골치 아픈 선택의 부담이 줄일 수 있다. 회사마다 다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제품 안에 여러 부품을 넣지 않아도 된다. 아마존 에코를 통해 구글이나 애플의 스마트홈 제품에 명령을 내리고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우선 이들은 화재(연기) 경보장치나 일산화탄소(CO) 감지기, 스마트 도어·자물쇠, 보안 시스템, 전원 플러그, 창문 블라인드, 냉난방 공조장치 등 물리적 안전과 관련된 스마트홈 기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다른 종류의 기기나 솔루션으로 표준규격 제정을 확장할 예정이다. 우선 2020년 말까지 규격 초안과 예비 오픈소스를 마련해 발표한다.

지그비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삼성 스마트싱스, 이케아, NXP반도체, 슈나이더일렉트릭, 시그니파이(옛 필립스 조명), 실리콘랩스, 솜피 등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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